이븐롤 퍼터 인수한 QED 크리에이츠, IPO 추진

입력 2023-07-05 15:13   수정 2023-07-06 09:24

이 기사는 07월 05일 15: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골프 시뮬레이터 개발사 크리에이츠가 조만간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올 초 미국 퍼터 명가 이븐롤을 인수하며 골프용품 시장에 진출한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신제품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리에이츠는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공모 구조와 기업가치 평가 방법을 논의 중이다. 협의가 끝나면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작성한 후 정식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하반기 거래소로부터 예비 심사 승인을 받고 내년 초 증시 입성이 목표다.

이 회사는 정밀한 스윙 분석이 가능한 골프 시뮬레이터를 제조·유통한다. 국내에서 QED 브랜드로 유명하다.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런치 모니터를 비롯해 골퍼의 체중 이동과 지면 반력을 보여주는 밸런스 매트, 인공지능(AI) 스윙 모션 분석 프로그램, 네트워킹 플레이가 가능한 4K 라이브 골프 게임, 골프 아카데미 운영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별도 브랜드 유니코로 성공을 거뒀다. 크리에이츠의 미국 자회사 유니코는 골프 론치 모니터를 출시해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매출 200만 달러(약 235억원)를 돌파했다. 골프 론치 모니터는 정교한 센서를 통해 비거리와 스핀양, 클럽 경로 등 스윙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다.

크리에이츠는 트랙맨과 포사이트 두 회사가 양분해온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이 회사는 실외 골프 비중이 높은 북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이동이 가능한 포터블 모니터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고속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과 볼 위치추적 알고리즘이 탑재돼 정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은 한해 전보다 46% 증가한 67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69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골프 산업이 호황기를 맞았고 가정용 실내 골프 인구가 늘면서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160% 늘었다.




크리에이츠는 지난 5월 프리미엄 퍼터 브랜드인 미국 이븐롤의 지분 70%를 1520만달러(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이븐롤은 국내 퍼터 시장에서 판매 2위 브랜드다. 앞으로 출시될 퍼터 분석 프로그램이 퍼터와 골프 장비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퍼팅 연습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새로운 퍼터와 연습 용품 개발이 가능해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구상이다.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 대로 거론된다. 증권가는 상장 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을 2000억원 대로 예상한다. 지난해 상장한 골프 비거리 측정기기업체 브이씨가 상장 시 기업가치를 캘러웨이와 아쿠쉬네트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23.5배를 적용했다는 점에서다. 크리에이츠의 작년 순이익에 PER 25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2800억원대다.

크리에이츠가 상장하면 재무적 투자자(FI)인 오티엄캐피탈, 쿼드자산운용, UTC인베스트먼트, 삼양인터내셔널 등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2021년 270억원을 투자했다. 올 3월 말 기준 최대 주주는 석재호 대표이사로 26.7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익현(12.07%), 석용호(11.89%), UCT스포츠펀드(16.02%), 오티엄 사모투자합자회사(5.62%), UTC2018사모투자합자회사(2.81%) 등이 주요 주주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도 지분 5.62%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해외 마케팅과 신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골프 론치 모니터 시장이 향후 6년간 연평균 20% 성장할 것을 예상되는 만큼 미국에 출시한 신제품 골프 모니터로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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